1. 스티븐 연, 봉 감독과 5년 만의 재회...“반갑구먼 반가워요”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봉준호 감독과 다시 만납니다. 봉 감독의 차기작 ‘미키7’ (가제)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스티븐 연은, 2017년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옥자’에서 봉준호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습니다. 비밀스러운 동물보호단체 ALF (Animal Liberation Front 동물해방전선)의 멤버 ‘케이’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었죠.
5년 만에 다시 봉 감독을 만나 2번째 호흡을 선보이게 됐는데, 이번에는 어떤 역할인지 아직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굵직굵직한 캐스팅 라인이 어느 정도 확정된 시점이라 조금 늦은 합류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봉 감독이 고심 끝에 섭외한 배역이 아니었을까? 또는 연 배우가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발휘하며 기다렸던 게 아닐까? 이번 작품 ‘미키7’ (가제)에서 뭔가 미스터리한 키 플레이어로 등장하는 게 아닐까? 상상력을 마구 발휘하게 됩니다.
봉 감독과 연 배우의 5년 만의 재회를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2. 필모그래피 꽉꽉 채워...이젠 ‘거장 감독’과 ‘중량급 배우’
섬세한 연출의 봉준호, 탄탄한 연기의 스티븐 연. 두 사람 모두 믿보 (믿고 보는) 감독, 믿보 연기자의 반열에 올랐다는 사실, 반론의 여지가 없을 텐데요.
지난 5년을 되짚어보면, 글로벌 무대에서 두 사람의 위상, 소위 말하는 ‘급’은 어마어마하게 달라졌습니다.
할리우드에 막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신인(?) 감독 봉준호는 ‘옥자’를 시작으로 조금씩 이름을 알렸고, 해외 영화제를 통해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영화 ‘기생충’으로 정점을 찍었죠.
2020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독식하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장 감독이 됐습니다.
이듬해 2021년은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은 영화 ‘미나리’의 해였습니다. 네 맞습니다. 윤여정 쌤이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아서 한반도가 들썩들썩~ 그야말로 ‘난리’가 났던 그때입니다. 기억나시죠?
스티븐 연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안타깝게도 수상은 못했는데요. 그해 남우주연상 트로피는 안소니 홉킨스가 가져갔습니다. 같이 경쟁한 후보 중에는 게리 올드만도 있었습니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 라고 할 만합니다.
그냥 위로하려는 말이 아닌 게요. 스티븐 연은, 한국 이민자 가정의 미국 정착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에서 가장(한국인 남편, 한국인 아빠)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면서 배우 인생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앞날이 창창한 마흔도 안 된 (1983년생, 한국 이름 ‘연상엽’) 남자 배우로서, 아카데미 수상보다도 훨씬 값진 무언가를 확실히 챙기고 있었던 겁니다.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 이력을 좀 살펴보자면요,
연 배우는 미드 ‘워킹데드’ (Walking Dead, AMC에서 제작 및 방영)에서 ‘글렌’ (Glenn Rhee) 역으로 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습니다. 소소하게 피자 배달부로 등장해서는 좀비 무리에 맞서는 핵심 멤버로 성장하기까지. 아시아계에 대한 미국 사회의 편견 –너드, 수학천재, 소심한 성격, 수완 좋은 사업가 등등- 을 완전히 깨부수고 강인하고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랑받는 캐릭터로 우뚝 섰습니다.
할리우드에서 탄탄하게 입지를 다지면서 한국 감독의 러브콜에도 적극 응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2017)에 이어, 이창동 감독의 ‘버닝’ (2018), 한국계 정이삭 (미국 이름 ‘리 아이작 정’) 감독의 ‘미나리’ (2021)에 출연하면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생기고 팬덤도 두터워졌습니다.
스티븐 연은 할리우드와 한국 영화계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채워 왔는데요. 한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배우는 할리우드에서 좋은 배역을 맡기가 좀 어렵고, 아시아 사람 치고 영어 좀 하네, 연기 좀 하네, 하는 식으로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내 이름을 걸고 직접 제작사를 세워서 아시아계 배우들에게 좋은 배역을 주고 싶다”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https://namu.wiki/w/%EC%8A%A4%ED%8B%B0%EB%B8%90%20%EC%97%B0
스티븐 연 - 나무위키
※ 이름이 없는 단역은 제외.
namu.wiki
(출처: 나무위키 ‘스티븐 연’)
좋은 배우를 넘어, 좋은 영화인으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K-콘텐츠가 할리우드 작품 못지않게 영향력을 키워 대세가 되면서 이제 이런 걱정 따윈 놓아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방화 (예전엔 한국영화를 ‘나라 방’ 자를 써서 이렇게 불렀었죠.)와 외화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영화의 ‘국적’을 따지는 것도 조금 애매한 시대가 됐습니다.
세계 관객들은 봉-테일 감독과 연-탄탄 배우의 만남이 영화 ‘미키7’ (가제)에서 또 어떤 시너지로 발산이 될지 궁금할 뿐입니다.
3. 영화 ‘미키7’...어떤 이야기?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미키7’ (가제)은 어떤 내용일까요?
원작이 있습니다. ‘에드워드 애쉬튼’ (Edward Ashton)이 쓴 SF판타지 소설 ‘미키7’ (미키 세븐, Mickey7) 인데요. 소설을 정식 출간하기도 전에 작가가 미발표 원고를 봉준호 감독에게 선물했고, 봉 감독이 즉각 관심을 표하면서 판권 확보에 나섰다고 합니다.
원작은 얼음 행성 ‘니플헤임’ (Niflheim)을 식민지로 삼으려는 인간들이 원정대를 파견해 행성을 개척하려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미키’는 파견대원입니다. 보통 인간들이 하기에 너무나도 위험한 –이 행성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임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기억만 손상되지 않은 채로 온전히 이식해 ‘미키2’, ‘미키3’...이 다시 태어납니다. ‘복제인간’이 미션을 이어받아 수행하는 겁니다.
6번째 대원이 죽고 임무를 넘겨받은 미키7은 정찰 도중 본부와 연락이 두절됩니다. 곧 미키8이 새로 태어납니다. 그런데 실종된 줄 알았던 미키7이 살아서 돌아옵니다. 엄연히 같은 사람인 미키7과 미키8이 동시에 존재하는 혼란이 생긴 겁니다. 게다가 미키8이 활동하는 세상에서 ‘용도가 끝난’ 미키7은 ‘마땅히 사라져야 할 대상’입니다. 신분을 들키는 즉시 단백질 폐기물 처리장으로 직행해야 하는 신세가 된 겁니다.
사람을 복제해서 쓰다가 용도가 다했다면 폐기하면 그뿐. 일회용이고 소모품에 불과한 복제인간의 이야기가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요. 영화 ‘설국열차’ (2013)의 마지막 장면에서 한두 걸음 나아간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는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미키7’에서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행성이 나온다고 하니까 더더욱 두 작품의 연결고리가 있는 듯한데요.
‘설국열차’는 마지막 장면에서 어린 ‘요나’와 ‘티미’만이 기차 밖으로 탈출해 걸어 나옵니다. 이야기를 잔뜩 열어둔 채 끝나 버렸습니다. ‘설국열차2’를 기대했던 팬이라면 ‘미키7’을 속편처럼 즐겨도 괜찮을까요?
‘미키7’은 어떤 영화일지 더욱 궁금증이 커집니다.
4. 봉 감독이 선택한 차기작...국제적 관심도 한 몸에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은 국제적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봉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고, 제작도 담당합니다. 각색 과정에서 원작 내용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전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외신들은 이번에도 봉 감독 특유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재기 발랄한 유머를 뿜어대는 스토리라인을 기대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https://movieweb.com/bong-joon-hos-mickey7-what-to-expect/
Mickey7: What to Expect From Bong Joon-Ho’s Upcoming Sci-Fi Film
Bong Joon-Ho’s Mickey7 is an adaptation of Edward Ashton's sci-fi novel. From themes to Joon-Ho’s vision, here's what to expect in the film.
movieweb.com
(출처: movieweb.com 2022년 5월 30일 자)
Mickey7: What to Expect From Bong Joon-Ho’s Upcoming Sci-Fi Film
미키7: 곧 선보일 봉준호의 SF영화에서 기대되는 것
The groundbreaking director, known for his slick and immersive visuals and provocative, culturally game-changing narrative content, has chosen this novel for his next masterpiece for understandable, very on-brand reasons. What can we expect from such an alluring director coupling his talents with creepy, poignant, highly modern science fiction material?
능글맞고 몰입되는 장면, 도발적이면서 문화적으로 판도를 바꾸는 이야기로 잘 알려진 이 획기적인 감독이 차기작으로 이 소설을 선택한 이유는 매우 이해하기 쉽고, 봉 감독의 이미지와 딱 들어맞는다. 자신의 재능을, 오싹하고 얼얼한 아주 현대적인 공상과학물과 결합하고 있는 매력적인 감독으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Bong Joon-Ho Can Put Own Vision on the Source Material
봉준호는 원 재료에 자신만의 시선을 담을 수 있다.
Edward Ashton has stated he doesn't have much involvement in the production, so now it's Joon-ho's time to shine, doing whatever he likes with the story and wowing us with a gritty, possibly raunchy, telling, and socially significant science fiction story for modern times.
원작 소설가인 에드워드 애쉬튼은 영화 제작에 많이 관여하지 않았고, 그래서 이제는 봉준호 감독이 빛을 발할 때라고 했다. 봉 감독이 그 이야기로 뭐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길, 거칠고 아마도 적나라한, 말하자면, 현대 사회를 향해 의미심장한 SF 이야기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해 주길.
The story's focus on corporate exploitation and conquest fit neatly into Bong's worldview, as does the Mickey character: a man who faces unimaginable horror, whose very existence is manipulated beyond the barrier of mortality to serve corporate interests.
이 이야기는 기업의 착취와 정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는 봉 감독의 세계관에 잘 맞아떨어진다. 미키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그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공포에 직면한다. 그의 존재 자체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죽음의 장벽 너머에서 조작된다.
Despite the language barrier (Bong speaks English but relies on translators to capture nuance, such as Sharon Choi), he has shown no short-coming in the direction of his English-speaking actors.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봉 감독은 영어를 쓰지만 말의 뉘앙스를 잘 포착하려고 샤론 최와 같은 통역사의 도움에 기댄다.) 봉 감독은 영어가 모국어인 배우들을 디렉팅 할 때 단점을 보이지 않는다.
https://movieweb.com/bong-joon-ho-mickey7-everything-we-know/
Bong Joon-Ho's Mickey7: Plot, Cast, and Everything Else We Know
Three years after his smash-hit Parasite, Bong Joon-Ho returns with the English language sci-fi romp Mickey7.
movieweb.com
(출처: movieweb.com 2022년 4월 26일 자)
Three years after his smash-hit Parasite, Bong Joon-Ho returns with the English language sci-fi romp Mickey7.
대 히트작 ‘기생충’ 이후 3년, 봉준호가 영어 공상과학물 ‘미키7’으로 돌아온다
The Mickey7 novel is full of ideas about labor, corporate control, and colonialism, all told through the protagonist's gallows humor. There's plenty of room for Bong's satire and directorial trademarks to shine through.
소설 미키7은 노동, 기업 통제, 식민주의에 대한 아이디어로 가득하고, 모든 이야기는 주인공의 오싹한 유머를 통해 전해진다. 봉 감독 특유의 풍자와 연출 방식으로 빛을 발하게 될 공간이 많다.
5. 뱀파이어, 헐크, 메이슨 총리 ‘총출동’
봉준호 감독은 ‘로버트 패틴슨’을 일찌감치 주연으로 낙점했습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꽃미남 배우죠. 최근작 ‘더 배트맨’ (2022)에서는 주인공 브루스 웨인 역을 맡았습니다.
그가 맡았던 기이한 캐릭터, 연기 스타일이 봉준호 감독과 찰떡궁합이 될 거란 코멘트가 눈에 띕니다.
Bong Joon-ho's next project is an adaptation of Edward Ashton’s upcoming novel, Mickey7, and will probably star a post-Batman
Bong Joon-ho and Robert Pattinson to connect on an adaptation of Edward Ashton’s upcoming novel, Mickey7, and good things happen when Bong dives into sci-fi
www.laineygossip.com
(출처: laineygossip.com 2022년 1월 22일 자)
Bong Joon-ho and RPattz are getting weird in space
봉준호와 로버트 패틴슨이 우주를 배경으로 점점 더 기이해져
Robert Pattinson is an actor who delights in strange, intense performances, and yes, I count Edward Cullen, Ultimate Vampire Weirdo, on this list. The combination of Bong’s sensibility of taking sci-fi concepts to their furthest possible dramatic boundaries, and Pattinson’s devotion to being just the weirdest f-cking guy on screen, is going to give us something magical.
로버트 패틴슨은 이상하고 강렬한 연기를 즐기는 배우다. 맞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맡은 역할) 에드워드 컬렌은 극강으로 기이한 뱀파이어였다고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의 연출적 감성은 SF 컨셉을 가능한 가장 먼 드라마의 경계로 가져갈 것이고, 배우 패턴슨의 연기 열정은 그를 스크린에서 가장 이상한 남자로 보이게끔 한다. 이 두 가지가 합쳐져서 영화 ‘미키7’은 뭔가 마법 같은 걸 보여줄 것이다.
캐스팅 라인도 짱짱합니다. 어벤저스 헐크 아저씨 ‘마크 러팔로’도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구요.
‘옥자’와 ‘설국열차’로 봉준호 감독과 이미 인연이 깊은 ‘틸다 스윈튼’도 출연을 확정 지었습니다.
블록 버스터급 캐스팅 또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리고 있는데요. 소설 원작으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팬들은 차기작에 대해 무한히 상상력을 부풀리면서 와글와글~ 나름의 소설을 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6. 제작진도 월드스타
영화 ‘미키7’ (가제)은 봉준호 감독의 프로덕션 ‘오프스크린’ (Offscreen)과, 브래드 피트가 대표로 있는 제작사 ‘플랜B’ 등이 제작에 참여합니다. (플랜B는 옥자와 미나리 때도 제작에 참여한 적 있습니다.) 배급은 워너브러더스가 맡습니다.
오는 8월 영국 런던에서 크랭크인(촬영 시작) 하고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즈음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 봉준호 감독은 이번에도 ‘봉준호답게’ 하지 않을까요? 저는 팬심 가득 어마어마한 기대감으로 영화 ‘미키7’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나저나, 봉 감독님이 세계적인 감독이어서 딱 하나 불편한 점이라면...
‘미키7’ 개봉하면 ‘한국어 자막’ 읽으면서 봐야 하는 거죠? 엉ㅜㅜ
#작가선생 #월드뉴스why #봉준호 #스티븐연 #미키7 #mickey7 #얼음행성_복제인간_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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