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얼마나 받으세요?”
“예끼 이노~옴 무례허다, 그렇게 대놓고 묻기냐?”
여러분은 어떠세요?
누가 연봉 물어보면 거짓 없이, 가감 없이, 솔직하게 공개해 줄 수 있으세요?
남의 연봉은 속속들이 알고 싶지만, 내 연봉은 절대로 안 알랴줌~ 꽁꽁 숨기고 싶은 게 일반적인 정서일 것 같습니다만,
미국에선 Z세대를 중심으로
(Generation Z, 줄여서 Gen Z :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로 ‘젠 지’ 라고도 발음함.)
각자 얼마나 버는지 투명하게 공개해 보자, 정보 공유 좀 해보자, 이른바 “연봉 속시원히 다 까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연봉은 극도로 프라이빗한 영역이고, 절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직장인 나름의 에티켓이라 여겼는데. 이제는 아닌가 봅니다. 이 역시 어떤 이유가 있겠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7rh4vogig1g
Why Young People Believe in Sharing Salary Information
(출처: Inside Edition)
젊은 세대가 연봉 정보를 공유하는 게 옳다고 믿는 이유?
[ 앵커 리드 ]
It's an important part of the job search, finding out what that job pays. Eight states have passed laws requiring some form of salary transparency and that'll help all job seekers, especially women and minorities who are often on the short end of the salary range. Meantime some employees are no longer keeping their salary secret. Ann Mercogliano explains.
일자리를 구할 때 중요한 부분, 급여를 얼마나 주는지 알아보는 거죠. 미국에선 8개 주에서 어떤 형태로든 급여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이는 모든 구직자들, 특히 최하위 소득구간에 주로 처해있는 여성과 소수인종에게 도움을 줄 겁니다. 이제 몇몇 직장인들은 더 이상 연봉을 비밀로 하지 않습니다. 앤 멀코글리아노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레아 핀리 /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20대 여성 ]
“We had seven dollars cash and some change.”
“현금으로 7달러랑 잔돈이 조금 있고요.”
[ 기자 ]
This Hooters waitress is raking in the tips and she has no problems sharing her earnings, for all the world to see.
미국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후터스’에서 서빙을 하는 이 여성은 지금 팁을 긁어모으고 있는데, 자신의 수입을 공개하는데 있어 전혀 거리낌이 없습니다. 온 세상이 다 보는데도 말이죠.
[ 레아 핀리 /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20대 여성 ]
“And I got ten dollars cash for my second table.”
“현금 10달러를 두 번째 테이블에서 받았고요.”
[ 기자 ]
Twenty-three-year-old Leah Finley tallies it all up at home after her shift is over.
23살 ‘레아 핀리’ 양은 교대 근무가 끝나면 집에 와서 이렇게 카메라를 켜고 그 날 번 돈을 전부 계산합니다.
[ 레아 핀리 /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20대 여성 ]
“Twenty, forty, sixty... so that was 289 dollars.”
“20, 40, 60... 289달러 벌었어요.” (36만 원)
[ 기자 ]
She's part of a growing social media phenomenon called 'Salary Transparency.’
레아 양이 하는 것처럼 ‘급여 투명공개’라고 불리는 활동이 소셜 미디어에서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Revealing your salary used to be as private as it gets, a big no-no that you never talked about, but now a younger generation is saying they have no problem laying it all out there.
예전에는 급여를 공개한다는 게 매우 은밀한 일이었고, 좀처럼 입에 올리지 않던 결코 안 될 일이었는데요, 지금 젊은 세대는 연봉을 완전히 공개해도 문제 될 게 없다고 합니다.
[ 레아 핀리 /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20대 여성 ]
“It kind of empowers people to, you know, maybe I could make more, maybe I'm not getting the amount that I deserve.”
“사람들한테 아마 내가 더 벌수도 있겠구나, 내가 일한 만큼 마땅히 받아야 할 돈을 제대로 못 받고 있구나, 알게 해 주잖아요.”
[ 기자 ]
CNBC personal finance correspondent Sharon Epperson.
CNBC의 개인재정 전문기자인 샤론 에퍼슨은 이렇게 말합니다.
[ 샤론 에퍼슨 / CNBC 개인재정 전문기자 ]
“We want to make sure that there is transparency that can help to eliminate or help to reduce bias and then that can help to close the wage gap.”
“확실히 하고 싶은 부분은요, 연봉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편견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는지, 그래서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하는 거죠.”
[ 한나 윌리엄즈 / ‘길거리 연봉 공개’ 틱톡 계정 운영 ]
“How much do you make?”
“얼마나 버세요?”
[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Project Coordinator ]
“I make 53,000.”
“연봉 53,000 달러 받아요.” (연 6,700만 원)
[ 기자 ]
Hannah Williams even goes around town asking the once taboo question for her popular Tik Tok account 'Salary Transparent Street’
‘한나 윌리엄즈’는 심지어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한때 금기시했던 질문을 던집니다. 이 내용을 자신의 틱톡 계정 ‘길거리 연봉 공개’에 올려 인기를 끌고 있죠.
[ 한나 윌리엄즈 / ‘길거리 연봉 공개’ 틱톡 계정 운영 ]
“How much do you guys make?”
“각자 연봉 얼마나 받으세요?”
[ 박사과정 학생 PhD Student ]
“31,500.”
“31,500 달러요.” (연 4,000만 원)
[ 연구원 Research Fellow ]
“About $35K”
“대략 35,000요.” (연 4,400만 원)
[ 프로그램 분석가 Program Analyst ]
“$105K.”
“105,000 달러.” (연 1억 3,300만 원)
[ IT기업 엔지니어 IT Engineer ]
“I am an IT Engineer.”
“저는 IT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해요.”
[ 한나 윌리엄즈 / ‘길거리 연봉 공개’ 틱톡 계정 운영 ]
“What.. uh.. how much do you make?”
“그럼, 어, 연봉이 얼마나 되죠?”
[ IT기업 엔지니어 IT Engineer ]
“I make 75,000.”
“75,000 달러 벌어요.” (연 9,500만 원)
[ 한나 윌리엄즈 / ‘길거리 연봉 공개’ 틱톡 계정 운영 ]
“The more we talk about it, the more we can get a good sense of making sure that we're all paid fairly for the same role.”
“사람들이 연봉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할수록, 같은 직무에서 공정하게 같은 급여를 받는다고 확신할 수 있는 적절한 소득 수준에 대한 인식이 생길 거예요.”
[ 기자 ]
42% of Gen Z workers, and 40% of Millennials share salary information with each other.
Z세대의 42%, 밀레니얼 세대의 40%가 연봉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출처: Bankrate.com)
As for Leah, well, she wants to become a lawyer... maybe.
(앞서 소개한 레스토랑 서빙 종업원) 레아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데요... 글쎄요.
[ 레아 핀리 / 20대 레스토랑 서빙 직원 ]
“It's a crazy world that we live in but, you know, I mean a first-year server is going to be making way more than a first-year lawyer.”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좀 이상한 곳이긴 해요. 제 말은, 서빙을 해서 첫 해에 벌게 될 돈이 1년 차 변호사 연봉보다 훨씬 많을 것 같아요.”
‘인사이드 에디션’이 기사를 캐주얼하게 쓰는 편이라 더더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잔변감ㅜㅜ이 있습니다. 분석 위주의 기사는 너무 장편이라 다 가져오질 못하겠고요. BBC 코리아가 2월에 이런 기사를 띄웠네요.
'연봉 얼마 받아?'... 직장인들 연봉 질문 망설이는 이유 - BBC News 코리아
최근 한 연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비슷한 업무를 할 때 받는 보상을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ww.bbc.com
미국 매사추세츠 로웰 대학 매닝 경영대학원의 조교수인 ‘타마라 몬태그-스밋’의 연구에 따르면,
직장인이 서로 “너 연봉 얼마냐?” 적극적으로 묻지 못하는 이유!
자신의 연봉이 공개되면 직장 내에서 지위가 손상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연봉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은 (특히 여성, 소수인종, 취약계층을 위해서도)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열심히 묻고, 찾아보고, 알아보라고 조언합니다.
팬데믹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회사는 재택 하던 직원들 “제발 좀 돌아오십시오!” 호소하는데 대다수가 사표를 던지고 이직, 창업, 프리랜서 전환 등을 택하는 분위깁니다.
피고용자가 우위를 점한 고용시장의 변화를 보고 있자면 "이번 연봉 협상은 씨~~게 한 번 배팅해 볼까?" 스멀스멀 배짱이 올라오는 것도 사실인데요. 지피지기여야 백전백승, 잘 알고 덤벼야겠죠. 마침 연봉 협상을 앞두고 계시다면 에브리바디 굿 럭 입니다!! ^-^
#작가선생 #월드뉴스why #미국 #연봉공개 #대놓고얼마벌어요? #Z세대 #젠지 #GenZ #연봉공개노프라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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