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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S 1TV 뉴스라인/월~금 11:30pm

2021.1015금> 10년째 노벨상 수상자 그리는 ‘니클라스 엘머헤드’

by 작가선생 2021. 11. 13.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02248 

 

10년째 노벨상 수상자 그리는 ‘니클라스 엘머헤드’

[앵커] 보시는 이 그림들, 올해 노벨상 주인공들입니다. 사진 저작권 때문에 이렇게 ‘초상화’로 수상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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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시는 이 그림들, 올해 노벨상 주인공들입니다.

사진 저작권 때문에 이렇게 ‘초상화’로 수상자를 발표하는 게 노벨재단의 전통이 됐는데요.

매년 10월 노벨상 주간이 되면 이 같은 '초상화’ 작업에 몰두하는 단 한 명의 화가가 있습니다.

스웨덴 아티스트 ‘니클라스 엘머헤드’ 씬데요.

노벨상 발표가 마무리되길 기다려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리포트]

[니클라스 엘머헤드/노벨상 공식 초상화가 : "엄청 고됐죠, 진짜. 이번 노벨상 주간도, 정말로요."]

철통 보안 속에, 노벨상 영예의 주인공을 가장 먼저 아는 몇 안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부러움도 사지만 빠듯하게 연락받아 많게는 3명까지 그려내는 일은 무척 강도 높은 작업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 일을 스포츠 경주에 빗대곤 하는데요.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몇 달, 몇 년을 준비해서 레이스에 나가 뛰잖아요. 제 경우엔 이걸 그림 작업실에서 하는 거죠. 평소에 미리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가, 실제 수상자 발표가 나면 많이 생각하지 않고 그리는 편이에요."]

엘머헤드 씨는 10년째 노벨상 공식 초상화가로 일하고 있는데요.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초상화가 120점이 넘는다고 합니다.

노벨재단의 상징색인 검정과 청색만으로 간결하게 그리지만 수상자의 얼굴에 위엄을 더하고 싶어서 3년 전부터는 음영 부분을 금색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거 진짜 얇은 호일이에요. 투명 접착제를 바르고 잠시 말렸다가 금박을 붙이는데요. 초상화를 금박으로 덮고 나서 또 얼마간 말려요. 그러고 나서 털어버리는데요. 마지막 발표되는 경제학상까지 초상화 작업을 모두 끝내고 나면, 작업실 바닥이 온통 금 조각 범벅입니다. 진짜 금이라면 비용을 감당 못 하죠."]

가로세로 70센티미터 정사각형 캔버스 안에 실제 인물과 똑같이 보이면서도 선명하게 캐릭터를 살리는 게 숙제라는데요.

올해 문학상을 받은 탄자니아 소설가 '압둘라자크'는 머리 모양으로 특유의 인상을 강조했습니다.

["그림이 다 똑같아 보인다고 할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요, 각각의 캐릭터를 살린 미세한 부분들이 있어요."]

이렇게 완성된 초상화는 저작권이 있는 작품으로 스톡홀름에 있는 노벨재단 미술관에 전시됩니다.

엘머헤드 씨는 평소엔 캐리커처 화가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10월 이맘때면 노벨상에만 집중한다는데요.

이 시대 노벨상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니클라스 엘머헤드/노벨상 공식 초상화가 : "노벨상은 젊은 친구들한테 영감을 주는 가장 좋은 원천이죠. 목표를 이뤄서 자신들이 노벨상 수상자가 되길 바랄 수도 있고요. 과학자들의 연구, 문학가들의 저술, 세상을 위한 평화적 노력에서 영감을 받을 수도 있어요. 제가 메시지를 수백 통 받는데요. 정말 사랑스럽고 훌륭해요. “언젠가 당신이 날 그리게 될 거예요.” 같은 내용이거든요."]

가까운 미래에 노벨상 한국인 수상 소식이 들리면 엘머헤드 씨가 직접 그린 초상화를 배경으로 다시 한번 인터뷰 할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T2h-Xu0M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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