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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지영이’ 캐슬린 김 “세서미 보면서 인종 편견 없는 세대로 자라길”
[앵커] 미국의 간판 어린이 프로그램이죠. 52년 긴 역사를 가진 ‘세서미 스트리트’는 동화 같은 이야기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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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금)
미국의 간판 어린이 프로그램이죠.
52년 긴 역사를 가진 ‘세서미 스트리트’는 동화 같은 이야기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을 짚어내면서 자폐아, 집을 잃은 아이, 난민, 흑인과 라틴계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등장시켰는데요.
지난달에는 새로운 캐릭터인 7살 한국계 어린이 '지영'을 선보였습니다.
'지영' 을 연기하는 인형술사 '캐슬린 김’은 한국 언론의 쏟아지는 관심에 오히려 놀랐다는데요. KBS가 화상 인터뷰로 직접 얘기 나눠봤습니다.
[ 캐슬린 김, 완성된 캐릭터 '지영'과 첫 만남 ]
"안녕, 난 지영이야. 이런 눈물이 날 거 같아요."
[ 캐슬린 김 / 세서미 스트리트 ‘지영’ 역 ]
"올해 아시안 혐오 범죄가 증가하면서 우리 프로그램에 아시아계 인형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가정에서 부모들이 이런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한테 얘기해 줄 수 있게 자료를 주는 거죠."
그런데 새 캐릭터는 왜 한국계 미국인이었을까?
[ 캐슬린 김 / 세서미 스트리트 ‘지영’ 역 ]
"그냥 우리 팀에 이미 한국인 인형 연기자가 있었으니까요, 그게 다예요.
제가 바라는 건 지영이가 실제 아이처럼 느껴지게 하는 거예요. 한국과 미국, 양쪽 모습이 캐릭터에 잘 반영되도록 하는 게 중요했어요."
세서미 스트리트 팀에 합류한 지 7년째, 캐슬린은 한국인 이민 가정에서 나고 자란 자신의 배경을 바탕으로 '지영'의 캐릭터를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 TV쇼 '세서미 스트리트' 중에서 ]
"할머니한테 떡볶이 요리도 배워요. 한국인이란 게 자랑스러워요. 신나게 기타 연주하는 걸 좋아해요."
[ 캐슬린 김 / 세서미 스트리트 ‘지영’ 역 ]
"아시아 여성들이 조용하고 얌전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지영이는 목소리가 컸으면 했어요.
하지만 어른을 공경하는 매우 한국적인 면도 있어요. 순간적으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오 안녕하세요! (이렇게요.)"
[ TV쇼 '세서미 스트리트' 중에서 ]
"지영아, 이분도 한국인이야."
"안녕하세요!"
[ 캐슬린 김 / 세서미 스트리트 ‘지영’ 역 ]
"캐릭터의 일부분이어야 해서, 저는 그게 좀 세심한 방식으로 표현되길 원했어요.
지영이 한국적인 유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지영' 캐릭터가 등장하자 미국 내 보수진영 인사는 "방송사에 자금지원을 중단하라”면서 트집을 잡았습니다.
미국 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단면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 TV쇼 '세서미 스트리트' 중에서 ]
"오는 길에 어떤 애가 '너희 나라로 돌아가' 라고 소리쳤어요. 너무 슬프고 무서웠어요."
[ 캐슬린 김 / 세서미 스트리트 ‘지영’ 역 ]
"저도 인종차별을 겪었어요. 어렸을 땐 훨씬 노골적이에요. 어른이 되면 좀 더 은밀하고 간접적인데 여전히 존재하죠.
세서미 스트리트가 하는 일은, 새로운 세대가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지 않도록 인종차별에 적극적으로 맞서서 대화할 수 있게 아이들을 키워내는 거예요."
[ TV쇼 '세서미 스트리트' 중에서 ]
"화이팅! 렛츠고!"
'지영'이 고정 캐릭터로 등장하는 세서미 스트리트는 서른다섯(35) 편이 이미 제작돼서 내년 7월까지 방영될 예정입니다.
#KBS뉴스 #KBS뉴스라인 #KBS국제뉴스 #세서미스트리트 #지영이 #캐슬린김 #눈물날것같아요 #한국적유산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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