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Why?] 도쿄올림픽은 왜 ‘메타버스’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지난주 일요일이었습니다.

일본 이바라키현 미토시에서

50대 아주머니가 도로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됩니다.

 

어떤 범죄를 저지른 걸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yF8VRXgNrCs

(출처: South China Morning Post)

 

Extinguish the torch fire! Oppose Tokyo Olympics!

성화 꺼 버려! 올림픽 그만두라고!!

 

아줌마가 성화 봉송 주자한테

조준! 발사!! ......물총을 쏜 겁니다.

 

올림픽 성화는 부슬부슬 비를 맞아도

계속 살아있도록 설계됐다고 들었습니다.

아줌마의 물총 저격 때문에 불이 꺼지진 않았는데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5&aid=0003116677

日올림픽 성화에 물총 난사···체포된 검정 마스크女 외친 말[영상]

(출처: 중앙일보)

 

허허, 참 별일 다 있군, 헛웃음이 나다가도

일본 시민들의 –도쿄올림픽을 향한- 분노를

어떻게 다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코로나 방역 때문에

시민들, 자영업자들 활동은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스포츠 제전은 성대하게(?) 치르겠다고 온갖 예외를 갖다 붙이고 있으니

다들 얼마나 승질이 나겠습니까?

 

관중 수용 건만 해도 몇 차례를 저울질하다

관중 있어야 한다! 조심해서 만 명까지만 들이자! 했다가

결국 ‘무관중’ 결론이 났죠.

 

IOC 입장에서도 민망X100!!!

이렇게 지역 시민들 대다수한테 문전박대 당하며

푸대접 행사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 아닐까 하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늘(12일)부터 다시 또!

도쿄엔 긴급사태가 발령됐습니다.

올림픽 개막까지 단 11일 남았는데요;;  

https://www.yna.co.kr/view/AKR20210712013200073?section=international/japan

올림픽 개막 11일 앞두고 도쿄에 네 번째 긴급사태 발효 | 연합뉴스

 

긴급사태는 다음 달 22일까지 6주 동안입니다.

올림픽 대회 전체가

긴급사태가 발효된 가운데 치러지게 된 겁니다.

 

어제 11일(일요일)까지 나온 통계로

일본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2천 명을 넘었습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위기의 올림픽’입니다.

 

도쿄올림픽은

‘도쿄’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것일 뿐

지구촌 모두의 축제잖아요.

조직위가 지도에서 ‘독도’를 지워버려

괘씸한 생각, 마음 한 켠에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올림픽이 망하길 바라진 않습니다.

 

일본 정부의 행정력이 여러모로 안타까울 뿐인데요.

코시국에 열리는 행사인데

‘욕망’을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이니까요.

원했던 ‘부흥전략’이 망작이 됐는데

자업자득임을 깊이 반성해야 할 겁니다.

 

단 하나! 작디작은 희망을 걸어본다면

‘중계’가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될 수도 있습니다.

스포츠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각본 없는 드라마에 열광하면서

코로나에 지친 세계인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

IOC도 일본 정부도 ‘무관중’을 서둘러 결단하고서

IT를 활용한 중계와 시민 응원에 집중해 봤다면 어땠을까요?

 

요즘 메타버스 핫하잖아요.

재정손실 걱정 없이 후원사 굿즈도 맘껏 판매하고요.

 

BTS 비대면 콘서트가 대박 난 것처럼

관중들이 가상 경기장에서

맘껏 술 먹고, 소리 지르고, 응원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

 

흠... 그러나 모두... 뒤늦은 아이디어입니다.

도쿄올림픽이 도쿄마을 운동회로

점점 위축되는 모양새 입니다.

 

 

#작가선생 #월드뉴스why #도쿄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