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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S 1TV 뉴스라인/월~금 11:30pm

WHO 데일 피셔 박사 "코로나 기원 반드시 밝혀야…정치적 접근은 도움 안 돼"

by 작가선생 2022. 4. 30.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12598 

 

WHO “코로나 기원 꼭 밝혀야…정치적 접근 도움 안 돼”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둘러싸고 미국 등 서방 세계와 중국 간 대립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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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7목>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둘러싸고 미국 등 서방 세계와 중국 간 대립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저희 뉴스라인은, 지난해 우한을 직접 방문해 조사했던 세계보건기구 WHO의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을 인터뷰했습니다.

 

데일 피셔 의장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원은 꼭 밝혀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정치적인 접근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전했습니다. 화상 인터뷰 내용 직접 들어 보시죠.

 

 

[리포트]

'중국발 기원'을 재조사해야 한다, 미국발 정치 바이러스다...

 

지난 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논쟁이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며칠 전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세계보건기구 WHO는 우한을 추가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지난해 2월, 코로나가 발병한 뒤로 처음 WHO 조사단을 꾸려 우한을 다녀왔던 데일 피셔 의장은 동물을 매개로 한 감염에 무게를 뒀습니다.

 

[데일 피셔/WHO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2020년 2월 우한 방문]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건 박쥐에서 중간숙주로 바이러스가 옮겨 갔다는 것이죠. 대부분 질병이 동물에서 기원해 인간으로 옮겨 갑니다. 지금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수만 해도 보세요. (자연 상태에서) 매주 새로운 변이가 생겨나고 변종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면서도 몇 가지 판단 근거를 제시했는데요.

 

[데일 피셔/WHO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2020년 2월 우한 방문]

"중국에 갔을 때 내부고발자를 보지 못했어요. 우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도 찾지 못했습니다. 추가 증거가 뚜렷하게 없는 상황에서는 일관적으로 듣게 되는 이야기를 믿을 수밖에 없죠."

 

중국 측의 협조가 제한적이지 않았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데일 피셔/WHO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2020년 2월 우한 방문]

"한 나라에 외국인 조사단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실험실이나 정부기관 또는 병원에 맘대로 들어가 질문을 할 수는 없습니다. 미리 일정을 다 잡고 이야기할 대상을 정해두어야 하죠.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러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중국과 협력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원을 밝히고 또다른 코로나 변이의 확산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데일 피셔/WHO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2020년 2월 우한 방문]

"미국이 중국을 향해 전세계 코로나19의 책임을 지고 보상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위협을 가하면 더 은폐하게 되는 게 인간 본성입니다."

 

과학에 기반하지 않은 정치적 논쟁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데일 피셔/WHO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2020년 2월 우한 방문'

"처음에 어디에서 바이러스가 비롯되었든 그 누구도 원했던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문제의 핵심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죠. 그런 맥락에서 기원과 관련한 어떤 가설도 현재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한편 호주 스카이뉴스는 우한 실험실에 박쥐가 없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박쥐 영상을 공개하면서, WHO의 우한 현지 조사가 미흡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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