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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발루 장관의 수중 연설…“물에 잠겨도 국가 인정받나요”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우리는 가라앉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총회에서 섬나라 투발루 외교장관의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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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수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우리는 가라앉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총회에서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 외교장관의 화상 연설이 화젭니다.
말보다 강렬했던 건 바로 이 장면입니다.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닿는 바다로 직접 들어가서 이른바 '수중 연설'을 펼쳤는데 물에 잠겨 사라질 위기에 놓인 태평양 섬나라의 현실을 생생하게 대변한 겁니다.
[ 사이먼 코페 / 투발루 외교장관 (COP26 화상연설) ]
"우리는 미래에 국토가 사라지고 국민들이 이곳을 떠나야 하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COP26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기후 이동성'을 보장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연설 장소는 과거에 육지였던 곳입니다.
투발루는 하와이와 호주 사이 태평양에 위치한 군도 국갑니다.
해발고도가 약 2미터에 불과한데다 해마다 바닷물이 0.5 센티미터씩 차올라서 인구 만 2천 명이 (12,000)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9개 섬 가운데 이미 2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투발루는 이번 연설을 계기 삼아 섬나라가 물에 잠기면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이동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그럴 경우 국가의 주권을 유지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국제 사회는 '몬테비데오 조약'에 따라 명확한 영토가 있어야 국가로 인정하는데요.
투발루 외에도 몰디브와 마셜 군도 등 태평양 섬나라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될 위기는 물론 국가 지위마저 흔들리는 처지가 됐습니다.
[ 사이먼 코페 / 투발루 외교장관 ]
"그래서 우리 정부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해양 수역의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투발루 외교장관은 강대국의 '말뿐인 약속'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면서 기후위기 대응에 당장 '행동'으로 나서달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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