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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S 1TV 뉴스라인/월~금 11:30pm

바이든 대통령 자문위원 '대니얼 대 김'…"증오의 희생양 된 아시아계, K콘텐츠로 인식 개선되는 것 실감" (2022.0218금)

by 작가선생 2022. 5. 24.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98918 

 

바이든 자문위원 ‘대니얼 대 김’…“증오의 희생양 된 아시아계…K콘텐츠로 인식개선 실감”

미국 드라마 ‘로스트’로 국내에도 친숙한 얼굴이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김’이 특별한 행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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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로스트’로 국내에도 친숙한 얼굴이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김’이 특별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달 초 출범한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계 자문위'에서 정책 조언 역할을 맡았는데요. 본업은 배우지만, 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높이게 된 이유, 보시는 것처럼 최근까지도 계속 이어진 아시안 혐오범죄 때문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대니얼 대 김 / 영화배우 ]

"(이번 자문위 출범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한 차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자문위는 대통령에게, 단기적으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고 있는 증오범죄를 퇴치할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더 넓게는 아시아계의 처우를 개선하고 미국 내 다른 공동체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도록 권고합니다."

 

미국 내 아시아계는 약 2,300만 명, 전체 인구의 6%에 해당합니다.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사회갈등이 번지면서 아시아계가 증오범죄의 표적이 됐다는 겁니다.

 

[ 대니얼 대 김 / 영화배우 ]

"미국 사회에 어떤 변화가 악영향으로 해석될 때, 이를테면 2차 대전으로 일본계 인구가 늘고, 1800년대에 중국계 이민자가 늘었을 때 그리고 최근 코로나 사태까지. 우리 아시아계는 미국 사회의 희생양이 되고 비난 받았어요. 이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도 말이죠. 미국 사회의 구성원이라기보다 끝없이 이방인 취급을 당합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증오심이 높아지면 불행하게도 아시아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어요."

 

지난해 3월 애틀랜타주 마사지 가게에서 한인 4명이 피살됐을 때 대니얼 김은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엄격한 처벌 법안을 촉구했습니다. 2015년 마라톤을 좋아했던 자신의 여동생이 증오범죄로 자동차에 치였던 개인적 아픔도 있습니다.

 

[ 대니얼 대 김 / 영화배우 ]

"제 동생은 아직도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기사로 접한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저한테도 있었던 사건이고, 제가 아는, 사랑하는 누군가도 증오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일이에요."

 

증오범죄의 해법으로 거론되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면에서 K 콘텐츠의 역할이 커졌다고 하는데요.

 

[ 대니얼 대 김 / 영화배우 ]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직면하는 장애물과 어려움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만, 진척에 대해서도 주목해야죠. 미국이 한국 문화를 잘 받아들이면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했습니다. 이런 일은 10년 전이라면 일어나지 못했을 거예요. 한국 원작 드라마 ‘굿 닥터’가 미국으로 건너와 제작될 거라고도 생각 못 했고요.

 

대니얼 대 김은 미드 ‘굿 닥터’를 직접 제작했고 지난해 가을에는 연기생활 30여 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상상 못 했을 일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 대니얼 대 김 / 영화배우 ]

"우리는 BTS, 블랙핑크, 원더걸스가 있고,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그 밖에도 정말 많은 한국 드라마들이 여기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봉준호, 박찬욱 같은 정상급 감독님들도 오시죠. 이 모든 성공이 미국 사회에서 우리 한국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소프트 파워'라고 부릅니다. 정치나 사업 이외의 방법으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죠. 한국 프로그램이나 운동선수, 아티스트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행복합니다."

 

아시아계 사람들은 특별한 대접을 바라는 게 아니라 미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합당하고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는 거라고 대니얼 대 김은 인터뷰 내내 강조했습니다.

 

[ 대니얼 대 김 / 영화배우 ]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한국계 인형 '지영'이 등장하자) '왜 아시아인들이 특별 대우를 받고 그들만의 인형 캐릭터를 가져야 하냐?' 묻더군요. 왜 아시안 인형이 필요하냐면서요. 아시아계를 옹호하는 활동가들 중에 그 누구도 우리가 특별한 대우를 받길 원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평등하게 보여지길 원할 뿐입니다. 궁극적으로 평등과 다양성이 아주 흔해져서 누가 우리 사회를 제대로 대표하는지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세상이 올 수 있도록요. 그렇게 된다면 이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겠죠."

 

대니얼 대 김은 백악관 자문위 활동을 병행하면서, 본업인 배우로는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제작한 영화 ‘아바타: 라스트 에어밴더’로 팬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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