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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Why?

[월드뉴스 Why?] 어린이들의 '마스크 걱정' & '산타 걱정'...왜요?

by 작가선생 2020. 12. 19.

 

코로나 시대, 어린이들 때문에

마스크 논란이 커졌구요, 산타 걱정은 거대 담론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짝궁 뉴스'로 준비해 보았는데요. ^-^

여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건넨 두 사람이 있습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사진출처: 뉴시스)

 
윗쪽은, 여전히 멋지고 아름다우시네요,

미국 백악관에 사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구요.

아래쪽은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코로나 대응하느라 열일 하시는

마리아 박사입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신종질병팀장)

 

아이들에게 예쁜 선물을 건네고픈 마음은 같았는데

한 사람은, 잘 계획된 이벤트가 구설에 올랐고

다른 한 사람은, 임기응변 몇 마디가 빛을 발해서

다수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 물론 두 사람 모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긴 했는데요,

멜라니아 여사는 악평을, 마리아 박사는 호평을 받았다는

아주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12085271

 

'노마스크'로 어린이 환자들에게 동화책 읽어준 멜라니아

CNN방송 "병원 정책에 위배"…백악관·병원 "당국 지침상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린이병원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행사

news.naver.com

그러니까 지난 15일 화요일,

멜라니아 여사는 워싱턴DC에 있는 국립 어린이병원을 찾아가서

어린이 환자들한테 동화책 읽어주는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이건 70년째 이어져 내려오는 영부인들의 '아름다운 전통',

크리스마스 시즌 이벤트라고 합니다. 헌데,

코로나가 닥친 올해는 너무나도 부주의했던 거죠.

멜라니아 여사가 동화책을 읽으려고 자리에 앉으면서

마스크를 벗은 겁니다.

 

edition.cnn.com/2020/12/15/politics/melania-trump-childrens-national-mask/index.html

 

Melania Trump breaks children's hospital rules by taking her mask off to read to patients

First lady Melania Trump broke stated mask policy at Children's National Hospital Tuesday when she removed her mask to read a holiday book to children.

www.cnn.com

Melania Trump breaks children's hospital rules by taking her mask off to read to patients

"I'm thinking of you all. Stay strong and well and Merry Christmas and happy holidays"

(멜라니아 트럼프) "여러분 모두 씩씩하고 건강하길. 메리 크리스마스~"

 

CNN은 국립 어린이병원 정책상

병원 내에선 모든 사람이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서

멜라니아 여사가 규정을 어겼다고 지적했는데요.

백악관과 병원 측은 당국 지침상 문제가 없었다고 답변했답니다.

 

The first lady arrived in the hospital's main atrium wearing a mask. When she took her seat in front of a tree, she removed the mask. Though she practiced social distancing, the hospital's policy specifically requires all visitors to wear a mask.
멜라니아 여사는 병원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트리 앞에 있는 자리에 앉았을 때 마스크를 벗었는데, 거리두기를 했지만 병원 정책상 모든 방문객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

"Due to the ongoing coronavirus pandemic, the event was limited in numbers of in-person participants and all guests were required to wear face masks and adhere to social distancing. 
(백악관측 답변) "계속 진행 중인 코로나 대유행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는 대면 참석 인원을 제한했고, 모든 참여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했으며, 거리두기도 준수했다.

The visit followed the hospital's mask protocols for public speakers, based on the District of Columbia health guidance, that wearing a mask is not required when a person is giving a speech for broadcast or an audience, provided no one is within six feet of the speaker.
콜럼비아 지구 보건당국의 규정에 기반한 병원 측 마스크 정책에 따르면, 청중 앞에서 연설을 할 때, 6피트(약 1.8m) 안에 아무도 없다면 마스크 착용이 필수는 아니다.

Throughout the holiday program, the First Lady was more than twelve feet away from others in the four-story atrium. Today's visit, broadcast to 325 inpatient hospital rooms, followed these guidelines."
이벤트를 진행하는 동안, 멜라니아 여사는 4층으로 된 행사장에서 12피트(약 3.6m) 이상 타인과 떨어져 있었다. 당일 행사는 325곳 병실로 전송됐고, 규정을 잘 지키면서 진행됐다.

 

사진을 보면, 어린이가 어쩐지 2명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사진출처: 연합뉴스)

일부분만 찍힌 사진인 줄 알았더니..

실제로 멜라니아 여사 앞에서 동화를 들은 어린이는

이 아이들, 딱 2명뿐이었다고 합니다.

 

The event was significantly scaled back from previous visits. Most children watched the reading from a live stream, but Trump arrived with 6-year-old Riley Whitney and 8-year-old Sophia Martinez, who were seated on the floor in front of her as she read.
이전 방문과 비교하면 확실히 축소된 이벤트였다. 병원 어린이 환자 대부분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동화를 들었지만,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6살인 휘트니, 8살인 마티네와 함께 강당에 도착했고, 두 어린이는 멜라니아 여사가 동화책을 읽는 동안 그 앞에 앉아 있었다.

 

백악관 답변처럼 랜선 이벤트가 진행된 건 정말 굿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하는데요.

저 천사 같은 어린이 2명을 굳이 '대면 이벤트'에 동원해야만 했을까요?

 

The first lady was diagnosed with Covid-19 at the same time as President Donald Trump in early October.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멜라니아 여사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었다.

 

코로나에서 회복된 환자도 100% 무결점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파우치 박사가 지적한 바 있는데요.

 

But health experts say it's still unclear how long antibodies offer protection and recommend still wearing a mask.
"Even though the President himself was infected and he has likely antibodies that likely would be protective, we're not sure how long that protection lasts," Dr. Anthony Fauci told ABC News on Tuesday.
의학 전문가들은, 항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계속 쓰라고 권하고 있다. 파우치 박사도 A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에 감염되고 항체가 생겼을 테지만, 얼마나 오래 면역력이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www.youtube.com/watch?v=V8WcEgktlLg

(영상출처: abc)

(↑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한 트럼프 대통령도 백신을 맞아야 하나? 앵커의 질문에

파우치 박사의 답변 "항체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알 수 없다.

완전히 확신을 얻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도 백신을 맞길 권한다."는 내용)

 

멜라니아 여사도 마찬가지겠지요. 항체가 생겼다 해도 아직은 알 수 없는 일.

자신은 물론 타인을 위해서도 조심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데

병원을, 그것도 어린이 병원에 가서 굳이 대면 행사를 진행하고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경솔함까지 보여야 했을까요?

다정하게 안아주지도 못하는데,

저 멀리서 동화책 읽어주는 아줌마한테서 아이들은 뭘 느꼈을까요?

죄송하다, 부주의했다, 생각이 짧았다... 사과할 타이밍마저 놓치면서

이것 참, 민망하고 안타까운 사건으로 남게 됐습니다.

 

 

WHO 마리아 박사 "어린이 여러분, 우리 산타는요~"

www.who.int/emergencies/diseases/novel-coronavirus-2019/media-resources/press-briefings

 

Press briefings

Press briefings – Find transcripts and audio files from press briefings about the coronavirus disease (COVID-19) outbreak.

www.who.int

www.youtube.com/watch?v=3Ruvpy3zOSA&feature=emb_logo

(영상출처: WHO)

세계보건기구 WHO의 12월 14일 언론 브리핑입니다. 1시간이 넘는데요.

24분 즈음부터 기자와 재미난 질의응답이 이어집니다.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12082973

 

동심 배려한 WHO…"산타는 코로나19에 면역, 올해도 바쁠 것"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산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면역이 돼 있어 전 세계를 다니는 데 문제 없어요." 세계보건기구(WHO) 제네바 본부에서 14일(현지시간) 진행된

news.naver.com

www.who.int/publications/m/item/covid-19-virtual-press-conference-transcript---14-december-2020

 

COVID-19 Virtual Press conference transcript - 14 December 2020

- Select language - العربية 中文 français русский español português

www.who.int

(12월 14일 WHO 브리핑 원문: 00:23:30~)

 

GA (Gabriela Sotomayor from Proceso)
Yes. Thank you so much. Hola. Thank you for giving me the floor. In Mexico millions of children have not returned to school since the pandemic began. They have opened bars and shopping centres but schools are still closed. The children have suffered a lot without seeing their friends. I honestly don't know if I should ask this question but I will anyway.
가브리엘 기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멕시코에선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수백만 명 어린이들이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요. 술집, 쇼핑센터는 문을 열었지만 학교는 아직입니다. 아이들이 친구들을 못 만나서 많이 힘들어합니다. 솔직히 이런 질문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해볼게요.

 

One of the things that most worries many of the children is if Santa Claus will be able to get home this Christmas because he's very old, he's overweight, they are concerned about whether Santa Claus will be able to leave his house and whether he will be able to travel. Do you have any message to the children in Mexico and maybe children all over the world? Thanks.
많은 어린이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산타 클로스가 이번 크리스마스에 집에 올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왜냐면 산타 할아버지는 나이도 많고, 체중도 있죠. 아이들은 산타가 자신의 집을 떠나서 여행을 할 수 있을지 걱정해요. 멕시코 어린이들 그리고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해서 한 말씀해줄 수 있으세요?

 

MK (WHO 마리아 박사)
Thank you very much for this really important question. I think you've highlighted a concern that many children have across the world. We can tell you that I understand the concern for Santa because he is of older age and he is of one of the older age groups but I can tell you that Santa Claus is immune to this virus.
이렇게 중요한 질문을 주셔서 무척 감사해요. 전 세계 많은 어린이들의 걱정을 지목해 주셨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가 답할 수 있는 건, 저도 산타에 대한 걱정을 이해합니다. 산타가 고령자 그룹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산타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다는 거예요.

 

We had a brief chat with him and he is doing very well. Mrs Claus is doing very well and they're very busy right now but he is immune and we have heard from a number of leaders across the world who have told us that they have restricted - relaxed; excuse me - the quarantine measures for Santa to enter the airspace so he will be able to travel in and out of the airspace and able to deliver presents to children.
산타랑 잠깐 얘기했는데 잘 지내신대요. 산타 할머니도 잘 계시구요, 지금 아주 바쁘시대요. 산타는 면역력이 있어요, 전 세계 많은 정상들한테서 들었는데, 산타한테는 방역조치를 강화해서, 아니 죄송해요, 완화해서 하늘길을 오갈 수 있도록 할 거래요. 산타가 하늘길로 여행하면서 어린이들한테 선물을 전할 수 있도록요.

 

But I think it is very important that all children of the world understand that physical distancing by Santa Claus and also of the children themselves must be strictly enforced so it is really important that the children of the world still listen to their moms and dads and their guardians and make sure that they go to bed on Christmas Eve.
하지만 중요한 내용이 있어요.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산타와 물리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걸 이해하고 또, 어린이들 스스로도 이를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겁니다. 부모님, 보호자 말을 잘 듣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해요.

 

But Santa will be able to travel around the world to deliver presents so thank you very much for that important question.
산타는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선물을 줄 수 있어요. 중요한 질문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MR (진행자)
I'd like to thank Maria as well for that reassurance but it's not just the kids of the world, Maria. We all believe in Santa.
마리아 박사님, 우리를 안심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의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도 산타를 믿는답니다.

 

대다수 어른들이 '산타는 없다'고 말합니다. 동심 파괴 발언;;

아이들이 그 말 듣고 울까 봐 쉬쉬하면서, '아냐 산타가 왜 없어, 산타 할아버지 있어' 하는데

이걸 또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죠.

저는 오십 줄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산타가 있다'고 믿습니다.

아이들 예쁜 마음 지켜주려고 부러 믿는 척하는 건 아니구요.

저만의 생각이긴 한데, 산타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스피릿! 마음의 모습을 갖고 있다고 늘 상상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사랑이, 우정이, 배려가 없는 게 아닌 것처럼

어린 시절 지나고 철든 이후부터 저한테 '산타'는

추운 겨울에도 누군가를 아껴주고 안아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으로

늘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가 되면

여러분 모두 산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에 시달려 무척 힘들었던 올 한 해였기에 더욱 특별해진 크리스마스입니다.

멜라니아 여사보다는 마리아 박사처럼

'그' 또는 '그녀'에게 인사 전해보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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