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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회사 동료의 차림새가 프로답지 못해요 (Dear Abby)

by 작가선생 2022. 6. 13.

 


https://www.uexpress.com/life/dearabby/2022/06/10/1

 

Man Struggles Amid Changes After Close Friend's Passing - Dear Abby

DEAR ABBY: I'm a gay man. A friend of more than 20 years, "Marci," passed away eight months ago after battling cancer for four years. Just a month after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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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orker's Grooming Looks Unprofessional

회사 동료의 차림새가 프로답지 못해요

 

 

DEAR ABBY

애비 선생님!

 

I have a co-worker -- and great friend -- who washes her hair maybe once a week and uses dry shampoo in between. (One day, I thought she had gray roots because the dry shampoo was so thick.)

회사 동료 중에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요, 머리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감고 그 중간중간에는 드라이 샴푸를 쓰는 것 같아요. (하루는, 얘가 흰머리가 올라오나, 했어요. 뿌리 쪽에 드라이 샴푸가 떡이 져 있더라고요.)

 

I know many people do this, but her hair is excessively oily, and it looks unsightly and unprofessional when she comes to work.

사람들이 많이들 그런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그 친구는 머리카락이 심하게 기름져서 보기도 흉하고, 사무실에 나와서 일하는 사람인데 프로다워 보이지도 않아요.

 

It has reached the point that several co-workers (and even an ex-boyfriend of hers) have asked me why she doesn't wash her hair more often because it looks so dirty.

어느 정도냐면요, 직장 동료 몇몇이 (심지어 그 친구의 전 남친도) 저한테 물어봐요, OO 씨는 왜 머리를 안 감느냐고, 너무 불결해 보인다고요.

 

I feel embarrassed for her, but I don't know how to bring it up and suggest that maybe shampooing more often would be better.

제가 다 부끄러워요. 근데 머리 좀 자주 감으면 좋겠다고 어떻게 말을 꺼내고 건네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Even when we have a night out on the town and she has all day to get ready, she still shows up with her hair a greasy mess, slicked back in a clip. Maybe she doesn't realize the impression she is giving. Do I say something to her?

같이 시내에 나가서 밤새도록 놀기로 한 날, 하루 종일 준비할 시간이 있는데도, 이 친구는 머리카락이 기름져서 엉망인 채로 나와요. 뒤로 다 빗어 넘기고 머리핀을 꽂고서요. 자신이 남들한테 어떤 인상을 주는지 잘 못 느끼는 거 같아요. 제가 한마디 해야 할까요?

 

-- FRIEND WHO CARES IN MISSOURI

-- 미주리에서, 염려하는 지인

 

 

DEAR FRIEND

지인님!

 

Good friends take care of each other and watch each other's backs.

좋은 친구는 서로를 잘 돌봐주고 뒷모습까지 잘 챙겨주잖아요.

 

If the situation were reversed, wouldn't you want to hear it from someone you know cares about you?

만약 반대 상황이라면, 사연자 님은 이런 얘길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한테서 듣고 싶지 않을까요?

 

 


댓글 보기!

 

A.

"I feel embarrassed for her" is a ridiculous lie! You are embarrassed to be seen with her. Rather than gossip about your friend, tell all of those who come to you with questions about her hair to address your friend directly, not you. You are not her appointed spokesperson. You probably shouldn't offer your friend unsolicited advice about her hair. She may have a private reason for what she's doing that is none of your business.

“제가 다 부끄러워요”라고 한 건 어이없는 거짓말이에요. 친구와 같이 있는 걸 사람들이 보는 게 창피한 거죠. 친구 분에 대한 소문보다도, 그걸 물어보러 오는 사람들한테 말하세요, OO 씨한테 직접 가서 물어보라고요. 사연자 님은 대변인이 아닙니다. 머리 안 감는 친구 분한테 원치 않는 충고를 해선 안 될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건 사연자 님이 관여할 일이 아니죠.

 

B.

I tried to style my hair after using dry shampoo. It must have been bad because a co-worker asked, "Who packed your hair... Safeway?" That worked better than a talk.

저도 드라이 샴푸만 쓰고 머리손질을 마치려고 했는데, 그랬다면 분명 찝찝했을 거예요. 회사 동료 한 명이 묻더군요. “너 헤어팩 누가 해 준 거야? 세이프웨이(중저가 쇼핑몰)에서 했어?” (머리 좀 감으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잘 먹혔어요.

 

C.

I thought the dry shampoo was mainly for sick people who couldn't easily stand in a shower and needed something between being assisted into baths. It's been a while since I saw it in use, and I thought at the time it was better than nothing.

드라이 샴푸는 샤워할 때 잘 서 있지 못하는 아픈 사람들이 주로 쓰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목욕할 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나 필요했던 거죠. 드라이 샴푸가 상용화된 걸 본 지 꽤 됐는데, 당시에는 없는 것보다는 나았어요.

 

D.

I had this problem. My mother believed in all kinds of weird superstitions. No washing hair before bed, not before school, and not during your period all because it would cause cold. I had to sneak and wash my hair under the auspices of "it's easier to ask forgiveness than to ask permission."

저도 이런 문제가 있었어요. 저희 엄마가 온갖 이상한 미신을 믿었거든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학교 가기 전에, 생리하는 기간에도 머리를 감지 말라고 하셨어요. 감기 걸릴 수 있다고요. 저는 몰래 머리를 감아야 했어요. “허락을 구하느니 용서를 비는 게 더 쉽다”는 말을 신봉하면서요.

 

E.

If she ain't washing her hair she ain't washing anything else either.

그 친구 분이 머리를 감지 않는다면, 다른 데도 안 씻을 걸요.

 

 

 

+덧: 군소리!

 

월요일 아침입니다. 상쾌하게 샤워하고 머리 손질도 예쁘게 마치고 상큼하니 출근길 오르셨지요?

 

저는 공식 외출 일정이 없는 방구석 글쟁이라, 월요일 아침이어도 머리 안 감는다고 면박 줄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조금은 느긋하고 게으른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리정돈에는 능하지만 뽀독뽀독 잘 씻는 타입은 아니어서 오늘 괜히 찔리는 사연 하나 가져와 봤습니다.

 

저의 가족 구성원 중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씻고, 외출하기 전에 몸단장을 위해 씻고, 집에 돌아오면 바깥 먼지 털어내기 용으로 또 씻기를 ‘일상’으로 여기는 분이 계신데, 저에게 ‘위생’에 대한 조언을 늘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지금은 한 집에서 같이 살지 않아서 조금 다행이기도 한데, 덕분에 ‘사회적 위생 관념’이 체화돼 있어서 회사 나갈 때는 잘 씻고 다닙니다.

 

간혹 밤새고 허겁지겁 머리도 못 감고 출근하는 날이 있죠. 그럼 모두 내 머리만 쳐다보는 것 같고, 둘 이상만 근처에 모여 있어도 나 머리 안 감은 얘기로 수군대는 거 같고. 빨리 퇴근해서 집으로 도망 칠 계획으로 가득 차 있다 보니 좀처럼 일에 집중할 수 없고 그런데요.

 

사연 속 동료 분은 머리가 엉망이어도 ‘아무렴 어때’ 모드로 일도 잘 하고 사무실 생활도 잘하니 회사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 제대로 안 씻고 머리도 안 감고 출근하는 건 어쩌다 한두 번 있을 법한 비상사태(?)이지 일상이 되어선 안 될, 비상식 비매너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이 친구한테 머리 좀 감으라고 ‘내가’ 얘기하는 게 맞을까요? 한다면 또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요?

 

 

저한테 물으신다면

 

1안)

‘신경 쓰지 말라’고 하겠습니다. 친구를 넘어 엄마 역할까지 할 게 아니라면 사회에서 만난 관계에서는 신경 끄고 ‘내비둬야’ 하는 약간의 인내심과 비겁함이 필요합니다. 청소년도 아니고 다 큰 어른들끼리 머리 감는 건 각자 알아서 합시다.

 

오히려 약간 괘씸한 건 ‘악역’을 하라고 부추기는 듯한 주변 사람들입니다. 왜 다들 사연자 님한테 와서 물어보고 그러는 걸까요? 사내 절친인 거 아니까 ‘네가 좀 말해라’ 압박하는 것 같은데요. 댓글에서도 누가 말한 것처럼 대변인 역할을 자처할 필요는 없으니,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맙시다.

 

2안)

위생 문제로 같이 다니는 게 많이 힘들고 창피한 수준이라면, 극단적으로 거래처와 만날 때 나쁜 인상을 풍겨서 계약이 틀어진다든지 하는, 업무에 악영향이 있을 정도면 팀장님이 단호하게 한 마디 하시겠지요.

 

3안)

혹시 소문 때문에 그 친구가 왕따 되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돼서 마음이 좀 짠하신 거라면, 기술적으로 이렇게 접근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지저분함’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너 혹시 드라이 샴푸 자주 쓰냐, 잔여물 남으면 탈모 올 수 있다, 건강이나 미용 쪽으로 넌지시 상담해주듯 얘기를 꺼내볼 수는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수도 시설이 없는 산골마을 주민도 아닐 텐데, 선녀보살님이 자주 씻지 말라고 부적을 써준 것도 아닐 텐데, 그 친구 분은 왜 회사 올 때도 머리를 감지 않는 걸까요? 이유가 무척 궁금해지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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