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바쁜 일이 몰려들어서, 한 1주일 정도
오채숲(5가지 채소를 넣고 푸욱~ 끓여/달여낸 물/수프)를
안 마셨습니다. 중간 기간을 빼고 다시 카운팅 해서 오늘 31일째입니다.
오채숲과 잠시 이별한 그 일주일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냐면요,
그야말로 정크푸드 페스티벌이었습니다. 피자랑, 햄버거랑, 치킨이랑..
바빠지면 집에서 뽀글뽀글 밥 짓고 찌개 끓여서 먹기란 정말
미션과도 같습니다. 한식은 맛있지만 정말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
한없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식사를 한다기보다
간편하게 한 끼 때워야 하는, 게다가 또 언제 다음 식사를 할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상황이 되면 자꾸 '고열량'을 찾아먹게 됩니다. 시간, 효율 면에선 최고죠!
뚝딱! 생겨난 음식을 뚝딱! 해치우면 되니까요.
하지만 40년 넘게 써온 내장 기관들은 역시 '슬로푸드' 신봉자들이고,
패스트푸드에 결코 호의적으로 반응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점점 나이 들수록 음식의 '양'보다 '질'을 따지게 되는 것도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을 꾸준히 열성적으로 찾아내야 하는 것도 모두
이 넘의 신체기관을 살아온 세월보다 2배, 3배까지
더 써야 하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잖아요.
피자, 치킨, 햄버거를 먹어선 안돼! 절식 선언을 하긴 힘들지만
몰빵해선 먹지 않겠다, 다짐하면서 다시 오채숲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채소물이란 게, 드라마틱한 효능이 빠빠박! 나타나는 건 아니니까
큰 기대를 갖고 시작하시면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루에 두 잔씩 좋은 물 꾸준히 마신다 생각하면서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난번에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오채숲 끓이고 남은 건더기 채소들은
카레나, 짜장, 수프, 떡볶이, 된장찌개 만들 때 넣어 드셔도 여러모로 좋습니다.
중간에 휴지기가 있었지만 저에게 오채숲은
정크푸드 폭식을 예방하는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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