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ope I am wrong. My gut tells me we will fight in 2025."
"내가 틀렸길... 하지만 내 직감에 우리 미군은 2025년 중국과 전쟁을 할 것 같다."
미군 고위 장성의 메모 하나가 유출되면서 미국 사회가 어수선합니다.
2025년에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인다니요! 10년 넘게 인도-태평양 일대를 관할해 온 미 공군 사령탑의 예측이어서 발언의 무게가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NBC가 최초 보도했습니다.
(아래 헤드라인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문기사가 열립니다. ^^)
미니한 사령관
미 공군 4성급 장군 ‘마이크 미니한’의 메모가 발단입니다. 자신의 휘하에 있는 수천 명 장병들에게 보낸 서신인데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충돌에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합니다. 비상훈련에 적극 임하라는 내용입니다.
왜 2025년을 지목했나?
앞으로 2년 안에 미중전쟁이라니! 어째서 콕 찍어 2025년이라고 했을까요? 미니한 장군은 메모에서 2024년에 있을 두 가지 이벤트를 주목했습니다. 타이완(대만) 총통 선거와, 미국 대선입니다.
타이완 현 총통 '차이잉원'
여기서 잠깐만요! 타이완(대만) 총통 선거는 동아시아 국제정세에서 대단히 예민한 이벤트입니다. 타이완(대만) 내부적으로는 중국과 대립하더라도 독립적인 국가로 자치권을 굳히느냐, 아니면 중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회복하느냐, 민심이 첨예하게 대결하는 이슈 전쟁이기도 합니다.
현재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은 독립 성향이 강합니다. 반면,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은 중국과 맞서지 말고 안정을 추구하자는 쪽입니다. 선거 열기가 치솟을수록 양안(중국-대만)간의 긴장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타이완(대만)을 위협하는 중국의 군사 도발이 자칫 미군의 개입을 부를 수 있습니다.
시진핑과 바이든, 웃으며 손을 맞잡고 있지만...
미니한 장군은 메모에서, 2024년은 미국도 대선이 있어 국제 정세에 대해선 자국 내 관심이 분산되는 시기라고 지적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전쟁에 대한 열망(타이완 타격)을 미국이 포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대선 이듬해인 2025년이 시진핑 주석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워싱턴포스트(Washingtonpost)를 비롯한 외신 보도를 보면!
아래는 관련 외신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문기사가 열립니다. ^^)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더힐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파이낸셜 타임스 기사를 좀 더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문기사가 열립니다. ^^)
US air force general predicts China conflict in 2025 (Financial Times 2023. 1.28 updated)
A top American air force general has predicted that the US and China will probably go to war in 2025, in the most dramatic warning yet from a senior military officer about the likelihood of a conflict over Taiwan.
미국 공군의 한 고위 장성이 이렇게 예측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아마도 2025년에 전쟁을 벌일 거라고 말이죠. 타이완(대만)을 둘러싼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 이제껏 고위급 군 장교가 언급한 적 없었던 가장 강력한 경고입니다.
General Mike Minihan, head of US Air Mobility Command, said the two military powers were likely to end up at war because of a series of circumstances that would embolden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발언자는 마이크 미니한 장군, 미 항공 기동 사령부의 수장입니다. 그는 두 군사 대국(미국과 중국)이 결국 전쟁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담하게 만들 일련의 상황들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I hope I am wrong. My gut tells me we will fight in 2025,” Minihan wrote in a private memo to his top commanders obtained by NBC news and seen by the Financial Times.
“내가 틀렸길 바라지만, 내 직감에는 우리가 2025년에 전쟁을 할 것 같다.” 미니한 장군이 작성한 사적인 메모는 자신 휘하에 있는 최고 사령관들에게 보낸 글입니다. NBC 뉴스가 입수했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확인했습니다.
“Xi secured his third term [as Communist party general secretary] and set his war council in October 2022. Taiwan’s presidential elections are in 2024 and will offer Xi a reason,” Minihan wrote. Minihan added that the 2024 presidential elections in the US would create a “distracted America” that would benefit the Chinese president.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서] 3번째 임기를 확보했고, 지난해(2022년) 10월, 전쟁(관련 자문) 위원회를 설치했다. 타이완(대만) 총통 선거가 2024년에 있는데, 이것이 시 주석에게 빌미를 제공할 것이다.” 라면서 미니한 장군은 이렇게 덧붙입니다. 2024년 미국 대선으로 “미국 내 산만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는 시 주석에게 이익이 될 거라고 말이죠.
“Xi’s team, reason, and opportunity are all aligned for 2025,” he concluded.
“시 주석의 지도부, 전쟁할 이유, 그리고 기회가 모두 2025년을 향해 있다.”라고 미니한 장군은 결론짓습니다.
그런데 메모 유출 시기가 좋지 못했다?
The memo comes as tensions remain very high over Taiwan, a democratically ruled country over which China has long claimed sovereignty. Minihan’s comments are the starkest prediction from a senior military commander and a rare instance of a top officer suggesting so clearly that the US would respond to a Chinese attack on Taiwan.
타이완(대만)을 둘러싼 긴장감이 여전히 매우 높은 가운데 이런 메모가 나왔습니다. 타이완(대만)은 민주 통치 국가이지만, 중국이 오랫동안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죠. 미니한 장군의 발언은 고위 군 사령관으로서 가장 냉엄한 예측이고, 최고위급 장성으로서 보기 드문 언급인데요. 중국이 타이완(대만)을 공격하면 미국이 이에 대응할 거란 사실을 아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The comments come one week before the secretary of state Antony Blinken is due to become the first cabinet secretary from President Joe Biden’s administration to visit China.
미니한 장군의 메모가 유출된 시점은 마침, 앤터니 블링컨(=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로 예정된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중국을 찾은 장관급 인사는 블링컨이 최초입니다.
A US defense official said Minihan’s words were ”not representative of the department’s view on China”.
미 국방부는 미니한 장군의 발언이 “중국에 대한 우리 국방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군사훈련에 바이든 경고
China has over the past two years been flying larger sorties of warplanes near Taiwan. Last August, the Chinese military conducted large-scale exercises that included firing missiles over Taiwan in response to then US House Speaker Nancy Pelosi visiting Taipei.
중국은 지난 2년 동안 타이완(대만) 근처에 규모가 커진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있습니다. 지난해(2022년) 8월, 중국군은 타이완(대만) 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규모 훈련을 실시했는데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베이를 방문한 것을 문제 삼아 (반발)대응한 겁니다.
Underscoring the tension, Biden has on four occasions said he would order the US military to intervene if China attacked Taiwan. His warnings appeared to change a longstanding policy known as “strategic ambiguity” under which Washington does not say whether the US military would intervene in a conflict over Taiwan.
바이든 대통령은 (양안)긴장을 강조하면서 네 차례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대만)을 공격하면 미군의 개입을 명령하겠다고 말이죠. 바이든의 경고는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알려진 오랜 정책을 바꾸는 듯 보였습니다. 타이완(대만)을 둘러싼 분쟁에 미군이 개입할지 여부를 미국 정부는 언급하지 않았죠.
Over the past two years, several US military commanders have given rough timelines for possible Chinese military action against Taiwan. In March 2021 Admiral Philip Davidson, then head of US Indo-Pacific command, said China could attack Taiwan by 2027, in comments that elevated concern in the US and around the Indo-Pacific about a threat to Taiwan.
지난 2년 동안, 몇몇 미군 사령관들은 타이완(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 행동 가능성을 두고 대략적인 시간표를 제시해 왔습니다. 2021년 3월에 필립 데이비슨 제독, 당시 미국의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사령관은, 중국이 2027년 안에 타이완(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그리고 인도-태평양 주변에서, 타이완(대만)을 향한 위협에 우려가 높아졌다는 맥락의 논평에서였습니다.
Last October Admiral Michael Gilday, head of the US navy, said the Pentagon had to be prepared for military action at any time.
지난 10월에는 미 해군 사령관인 마이클 길데이 제독이 국방부는 항시 (양안 대립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When we talk about the 2027 window, in my mind that has to be a 2022 window or potentially a 2023 window,” Gilday told the Atlantic Council, in comments dismissed by some as a clumsy effort to remind the military that it always had to be prepared to fight at any time.
“2027년 국면이라고 이야기할 때, 제 생각엔 그건 2022년 국면, 또는 잠재적으로 2023년의 상황으로 여겨야 한다고 봅니다.” 길데이 제독은 대서양 위원회에서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몇몇 사람들이 무시해 버렸습니다. 군이 언제든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을 상기시키려고 어설픈 노력을 한다며 일축했죠.
4성 장군 발언의 무게감
As head of Air Mobility Command, Minihan oversees air-related logistics across the US military. The four-star general previously served as deputy head of Indo-Pacific Command, which would be directly responsible for commanding US forces in any conflict with China.
미니한 장군은 항공 기동 사령부의 수장으로 미군 전역의 항공 관련 물류를 감독합니다. 미니한은 4성 장군으로 이전에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부사령관을 지냈습니다.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중국과 무력 충돌이 발생했을 때 미군을 직접 지휘하는 책임을 맡게 됩니다.
Eric Sayers, a former Indo-Pacific command adviser, said Minihan had been at the “tip of the spear” in the Pacific for more than a decade and understood the China threat “better than almost anyone in uniform”.
전직 인도-태평양 사령부 고문인 에릭 세이어스는, 미니한 장군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10년 넘게 태평양을 지키는 “선봉(창의 끄트머리.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가장 치명적이고 가장 중요한 부분 또는 그런 위치)”에 있었으며 중국의 (군사)위협에 관해서 “군복을 입은 거의 모든 사람들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 라고 말이죠.
“The language in the memo is stark and will make some uncomfortable, but memos of this sort are neither drafted for public consumption or as a sophisticated intelligence assessment of the potential for conflict,” said Sayers.
“메모에 담긴 말이 냉혹해서 사람들을 다소 불편하게 만들겠지만, 이런 식의 메모는 대중들이 보라고 만든 것도 아니고, 분쟁 가능성을 따져보는 정교한 기밀문서도 아닙니다.”라고 세이어스는 설명합니다.
He said people should interpret the document as “controlled correspondence to Minihan’s subordinates that he expects them to act with a sense of urgency to enhance the command’s readiness”.
미니한 장군의 메모는 “부하 장병들에게 제한된 통신문”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명령에 대한 준비태세를 향상하기 위해 장병들이 긴박감을 갖고 행동하길 기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he Pentagon and White House did not comment.
국방부와 백악관은 따로 논평을 내지 않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수습하느라 진땀
2025년 미중전쟁을 예견한 미 고위 장성의 메모가 SNS를 통해서도 일파만파 번지자 미 국방부는 수습에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
“미국 관리들은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 보존을 위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역시 ‘대비’입니다. 지난달(2023년 1월) 12일 미국과 일본은 국방장관 회담에서 인도-태평양의 군 태세 강화를 위해 기동 전력을 일본에 전방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양안(兩岸/两岸) 관계란? (Cross-Strait Relations)
양안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강이나 하천 따위의 양쪽 기슭을 말합니다.
국제정치에서는 타이완 해협(Taiwan Strait)을 사이에 둔 양쪽 해안, 중국과 타이완(대만)을 지칭합니다.
#작가선생 #월드뉴스why #미중전쟁 #고위장성메모 #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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