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치워라, 손으로 휘휘~
지난 10일 토요일이었습니다. 왕실 저택인 ‘제임스 궁’에서 즉위식이 거행됐습니다. 찰스 3세를 영국의 국왕으로 공식 선포하는 자립니다.
그런데 즉위식 선언문에 서명을 하던 도중, 찰스 3세가 돌연 짜증을 냅니다. 표정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생중계를 탔습니다.
우리말로 치면 마치 ‘으이그’ 하면서 보좌관을 나무라는 듯한 상황입니다. 책상 가장자리에 놓여있던 잉크병과 만년필 통이 무척 거슬렸던 모양입니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문서에 각 잡고 서명을 해야 하는데 집기들이 애매한 자리에서 방해를 한 건 사실이죠.
영국의 일부 네티즌들은, “70여년 평생을 왕실 일원으로만 살면서 몸에 밴 것들이 은연중에 나왔다”면서 아랫사람들에게 다소 권위적인 모습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잃고 애도하는 기간이라 예민할 수 있다”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책상 오른편에서 걸리적(?) 거리며 심기를 건드린 ‘문제의’ 만년필 세트는, 두 아들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가 아버지를 위해 선물한 거랍니다. 정작 찰스 3세는 윗옷 안주머니에서 자신의 만년필을 써내 서명했습니다. 만년필 세트를 책상에 올려놓아 달라고 요청한 것도 윌리엄 왕자였다는데, 보좌관들만 난감해진 상황이랄까요?
잉크와 필기구 등은 문서 위쪽이나 가운데 빈자리에 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래쪽에 두어서 괜한 해프닝을 만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새 국왕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간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고, 말말말 말들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작가선생 #월드뉴스why #찰스3세 #찰스3세손짓 #만년필 #즉위식짜증낸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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