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겜 주역들, 에미상 향해 ‘출격’
이정재 배우님, 미국 가십니다. (9월 8일 오후, 인천 공항)
12일(현지시각) LA에서 열리는 ‘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9일에는 박해수 배우, 10일에는 오영수 배우님이 미국행 비행기를 탑니다. 정호연 배우는 해외 일정이 끝나는 대로 시상식에 합류합니다. 황동혁 감독, 김지연 대표(제작사 ‘싸이런픽쳐스’)도 시상식에 참석합니다.
‘에미상’이 미국 TV방송부문에서 최고로 권위 있는 시상식인 거, 다들 아시죠?
이렇게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이 에미상을 향해 출격할 수 있는 이유, 드라마가 나온 지 1년이나 지났는데도 잊히지 않고 시상식 측에서 후보로 올려 초청한 이유, 알면 알수록 놀랍습니다.
2. 비영어권 ‘최초’...이미 4관왕
미국 에미상은 크게 2개 분야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앞서 5일에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Creative Arts 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이 먼저 열렸습니다. 기술진, 스태프들에게 상을 주는 자리였는데요.
‘오징어 게임’ 이유미 배우가 ‘게스트상(여우 단역상)’을 받았습니다. 단숨에 문화연예면 헤드라인의 주인공이 됐죠.
수상도 축하할 일입니다만, 새 역사를 또 하나 썼습니다. 비영어권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가 에미상을 받은 건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아시아계 배우가 상을 받은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미국, 영국 등 영미권에서 활동하는 연기자였고, 국적도 영미권이었습니다. 한국계 캐나다인 배우 ‘샌드라 오’는 2005년부터 여러 차례 주연상, 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최종 수상까지는 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미 배우는 글로벌 무대에서 ‘역대 최초’라는 이력까지 선물 받은 셈입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더불어 스턴트 퍼포먼스상(스턴트 배우들-임태훈, 심상민, 김차이, 이태영), 시각효과상(정재훈), 미술상(채경선)까지 트로피 4개를 일단 확보했습니다.
TV방송 분야(에미상)에서도 영화 업계(아카데미)처럼 최근엔, 영미권 밖의 다국적 작품을 폭넓게 수용하는 분위깁니다. 다양성을 추구하겠다는 건데요. 이런 추세를 K콘텐츠가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3. 오징어 게임은 스틸 헝그리(still hungry)...아직도 ‘상’ 고프다!
‘뜻밖의 여정’ 못지않게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게 될 시상식. 한 번 더 남았습니다. 12일에는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행사가 열립니다. 이번에는 주조연 배우와 연출진이 주인공입니다. 총 7개 부문을 시상하는데요.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 시리즈 부문(Outstanding Drama Series)에서
- 작품상
- 감독상(황동혁)
- 각본상(황동혁)
- 남우주연상(이정재)
- 남우조연상(오영수, 박해수)
- 여우조연상(정호연)
이렇게 6개 분야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전체 시상식을 통틀어 13개 부문에서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노미네이트 됐고, 외국어 드라마로서는 ‘사상 최다’ 부문에 지명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4. SAG, 골든글로브 영광 이어질까?
이정재 배우는 한국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에 도전합니다. 유력한 경쟁자는 HBO 드라마 ‘석세션(Succession)’의 브라이언 콕스(Brian Cox)인데요. 시상식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는 이정재를 콕스보다 앞서는 1위 후보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2월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이정재, 정호연이 각각 남녀주연상을 받았고, 3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비평가 협회가 주는 상)에서도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이정재가 호명됐었죠. 때문에 에미상 수상까지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델 겸 배우 정호연도 “오징어 게임의 심장이자 영혼”이라며 좋은 평가를 받는 상황입니다.
남우조연상은 오영수, 박해수, 두 분이 함께 경쟁합니다. 해외 시상식에서 우리 배우 두 분이, 한 부문에 동시에 후보에 올라 경쟁하는 모습, 와우! 생경하지만 이젠 익숙해져야겠지요. 국민 입장에선 영수님이 받으셔도 좋고 해수님이 받으셔도 좋긴 한데요.
미국 현지 매체들은 오영수 배우가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성과”라고 평했습니다. 한국 배우 ‘최초’의 사건이었고, 에미상까지 받는다면 ‘역대 최초’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추가됩니다.
연극계 50년 지기 ‘깐부’ 박정자 배우님도 명품 구두를 선물하며 응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정자 “에미상 타라고 구두 선물”...오영수 “레드카펫 힘 있게 밟고 올 것”
박해수 배우는 ‘오징어 게임’을 이끌어가는 서사의 핵심 주축이었는데도, 다른 연기자들에 비하면 아직 좋은 소식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시상식, 행사장마다 매 순간 현장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유미 배우처럼 이번에 ‘깜짝 수상’을 할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이정재, 정호연 배우는 시상자로도 나섭니다. 한국 배우가 에미상 시상식에서 ‘상을 주러’ 나서는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고오급 유우머’ (크리틱스초이스 때처럼, 아카데미 윤여정 선생님처럼) 또 기대할게요.
이미 대단한 ‘오징어 게임’이지만,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의 기록을 얼마나 더 넘어설까요? 에미상 결과, 정말 궁금해집니다.
#작가선생 #월드뉴스why #오징어게임 #에미상 #깐부들놀랄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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