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뚫렸습니다. 미국 FOMC 여파 때문입니다.
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라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25bp (0.25%포인트/한 단계 인상) 스몰/베이비 스텝
50bp (0.50%포인트/두 단계 인상) 빅 스텝
75bp (0.75%포인트/세 단계 인상) 자이언트 스텝
100bp (1.00%포인트/네 단계 인상) 울트라 스텝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원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한미 금리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역전되면서 코스피는 2,330선까지 밀렸습니다.
9.22 기준
미국 기준금리 3.00~3.25%
한국 기준금리 2.5%
미국 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금리와 –상단 기준으로- 0.75%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1,400원이 뚫리면서 증시에는 불안감이 번집니다. 몇몇 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고 했습니다만... 문제는, 당분간 치솟는 환율을 제어할 마땅한 자구책이 없습니다. 상단을 더 열어놔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1,450원까지도 각오해야 한단 얘깁니다.
1400원대...13년 여 만
22일 원-달러 환율은 1,409.7원에 마감했습니다. 전일보다 15.5원 올랐습니다. 개장할 때 이미 1,398원으로 시작하더니,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 13분께 1,410원을 뚫었고, 장중에 1,413.4원까지 고점을 높였습니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건 13년 6개월 만입니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때로 돌아간 듯합니다.
종가 기준 2009년 3월 20일 1,412.5원
장중 기준 2009년 3월 31일 1,422원
미 연준의 브레이크 없는 긴축을 방어하느라 모두가 숨이 가쁩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해 달러가치를 환산한 ‘달러인덱스’는 111을 돌파했습니다. 2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3고' 그림자 짙어져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3고’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습니다. 미국의 강력한 긴축 여파로 세계 경제가 정체국면에 접어들면 한국 수출도 힘들어집니다. 무역은 고환율에 발목을 잡힙니다. 무역수지 적자가 심해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다시 환율이 오르고......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고환율은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도 오릅니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10% 오를 때마다 국내 물가가 0.6% 상승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적 있습니다. 고물가는 가계소비를 위축시키고, 가계부채도 위기에 직면합니다. 걱정거리가 한 둘이 아닙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0.25% 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
(22일 오전,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한국은행은 환율 방어 차원에서 다음 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고 강조합니다. 점진적 인상을 말했던 예전 입장은 사라졌습니다.
당장 큰 고민은 가계부채입니다. 환율 잡으려다 자칫 가계부채 폭탄에 불을 지필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3조 4,455억 원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내 8%에 육박할 거라고 우려가 나옵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미국 쪽에서 큰 의지를 보이지 않는 분위깁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기세를 꺾기엔 재료가 너무 부족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금리 인상폭을 예고했고, 설상가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명예교수(경제학부)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되지 않으면 연말에는 환율이 1,500원대에 이를 것"
(디지털타임스 9.22.)
미 연준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파월 의장은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Go!'를 외치겠지요?
연준이 공개하는 점도표(dot plot)가 있습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올해 말 4.4%, 내년 말 4.6%로 각각 올랐습니다. 지금 금리가 3.25%잖아요. 올해 두 번 남은 회의에서 적어도 1.25%포인트를 올려야 하는데, 그렇다면! 최소 한 차례는 0.75%포인트 인상이 될 거란 뜻입니다. 게다가 2024년 이전에 금리인하는 없을 것, 이것이 FOMC 위원들의 생각입니다.
#작가선생 #머니시그널 #환율1400원 #전제조건바뀌었다 #미연준11월도자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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